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6세기 유럽 전역을 풍미하며 정점에 이르렀던 미술 경향. 본래 프랑스어로 ‘재탄생’을 의미하는 르네상스라는 용어는 문학 및 예술운동에서 특정한 시대를 의미하는 것 이외에도 중세기의 마감과 근대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전환기를 포괄하고 있다. 미술사가인 바자리Giorgio Vasari(1511~1574)는 《미술가 열전Le vite de’più eccelenti architetti, Picttoroi et scultori Italiani》(1550)에서 13세기 후반 이후의 이탈리아, 특히 토스카나의 미술가들에게 로마제국의 몰락과 함께 잊혀진 미술의 부활을 주장하였다. 여기에서 바자리가 표현한 이탈리아어로 ‘부활(rinascimento)’이라는 단어를 1840년경 프랑스의 미슐레Jules Michelet가 번역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라는 용어가 유래되었다. ‘르네상스야말로 세계와 인간에 대한 발견이었다’는 유명한 문구를 남긴 미슐레는 르네상스를 단순한 문화적 부흥 이상의 것, 즉 근대 세계의 출발이었다고 주장한 최초의 역사가였다. 이어서 스위스의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도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근대 정신이 탄생한 시기라고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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